행잉플랜트 애플디시디아 키우기

안녕하세요. 난초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오늘은 제가 키우고 있는 식물들 중에 행잉플랜트인 디시디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디시디아는 여러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제가 키우는 종류는 애플디시디아입니다.
잎이 둥글고 중간이 쏙 들어가있어 사과를 닮았다고 해서 애플디시디아 입니다.

집에 나무계단 난간쪽이 허전해서 늘어지는 식물을  달아서 키우고 싶어 선택한 식물입니다.
코코넛 볼에 매달려 자라는데 빛이 없는 곳에서도 잘 자란다고 해서 하나 샀었지요.

 

애플디시디아

 

 

2년반 전에 산거라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배송비까지 만원 좀 안되게 산것 같아요.
크기에 비해 가격이 비싼편이라 생각했어요.

처음 샀을때에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작은크기였습니다. 코코넛볼에 돌돌 말려 왔고 늘어진 부분은 전혀 없었어요.
코코넛 볼에 철사같은 걸로 식물줄기가 고정되어 돌돌말려 있고 싱싱한 편이었는데, 다음날부터 잎이 시들해지고 누런 잎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번지더라구요.

판매자분께 문의해보니 디시디아가 예민한 편이라서 배송중에 몸살을 앓은것 같다고 하셨어요.
며칠 지나면 아마 괜찮아 질꺼라고 스프레이 자주 해주라 하셨었는데 진짜로 며칠 지나니 자리잡았는지
누런 잎도 더이상 안생기고 생기가 돌더라구요.

 

 

2년반 키우고 있는 애플디시디아 입니다. 그사이 많이 자랐지요.
처음 1년 정도는 계단 난간에 걸고 키웠어요.
그런데 성장이 너무 느렸어요. 조화마냥 얼음땡. ㅎㅎ

그래서 올해부터는 창쪽으로 자리를 옮겨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눈에 띄게 성장하기 시작했어요. 성장하면서 물 고픈 주기도 빨라져서 키우는 재미도 있더라구요.

 

물고파 하는 애플디시디아

 

애플디시디아가 물고파 하면 잎이 얇아지면서 탄력이 없어지며, 마른 하엽도 생깁니다.
이럴때에는 스프레이 뿌려주는 걸로는 안되고 물에 푹 담궈주셔야 합니다.

 

물고파 하는 애플디시디아

 

줄기와 잎에 탄력이 없고 잎이 말라져 있어 물을 주려고 꺼냈습니다.

 

물에 담근 애플디시디아

 

올 여름에는 비가 많이와서 애플디시디아가 물고파할때 비를 많이 맞췄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비를 맞추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를 맞고 나면 그냥 물에 담근것과 상태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애플 디시디아를 비를 맞추면 수분 충전이 될 뿐 아니라 천연영양제 역할도 하는지 식물이 건강해지고 성장이 빨랐어요.

그런데 가을이 되면서 비가 계속 안왔어요. 그래서 비를 기다리다가 할 수 없이 세면대에 물을 받아서 담그었습니다.
수돗물을 미리 받아뒀다 담그는 분도 계시던데, 전 차지 않은 수돗물에 그냥 담아 둡니다.
30분~1시간정도 담그고 꺼내면 됩니다.

 

 

물에 담그고 나니 확실히 잎이 생기가 있고 통통해 졌습니다.

 

 

며칠 전 또 애플디시디아가 물고파 할 때쯤  반가운 비가 내리길래 얼른 마당에 내놓고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 나서 보니 비를 흠뻑 맞아 있었어요.
비를 맞게 밖에 걸어두면 비도 맞고, 자연바람도 맞게 되어서 디시디아가 건강해져요.

 

 

코코넛 화분이 아직 젖어있지만 실내로 옮겨서 창가에 걸었습니다.
비맞고 통통해져서 너무 싱그럽고 예쁘네요.

 

 

애플디시디아가 새 잎을 내면서 붉은 빛깔의 새 잎을 내는데 너무 예쁩니다.

 

붉은빛의 새잎을 내는 애플디시디아

붉은빛의 새잎을 내는 애플디시디아

 

 

 

붉은 빛의 새잎을 내는 애플디시디아

 

녹색과 붉은 잎이 조화를 이루면서 창가에 걸려있는 모습이 너무 싱그럽고 예쁩니다.

애플디시디아를 2년반 키워보면서 경험해본 결과 직광이 아닌 적당한 빛이 있고
가끔은 통풍도 시켜주셔야 잘 자랐습니다. (통풍이 안되면 곰팡이 피거나 병이 걸립니다.)
물론 물고파할때에는 물에 30분이상 담그어 주시거나
샤워기로 물을 장시간 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제 경험상 애플디시디아를 키울 때 비를 맞추는 것이 가장 좋았지만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비 맞추는 것을  피하셔야 합니다.(최저 생육기온 12도이상)

키우는 재미도 있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는 애플디시디아, 한번 키워보시기를 추천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