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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과식물 이야기

반려식물들의 적, 깍지벌레

아름다운 난초 2020. 9. 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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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난초입니다.

식물들을 키우면서 한번 이상 만나게 되는 친숙한 벌레가 깍지벌레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다육식물을 키우시는 분들에게는 깍지벌레는 자주 나타나는 해충일거에요.
저 또한 올해 여름에 식물에 깍지벌레가 많이 생겼어서 깍지벌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옥상마당에서 다육들과 율마 등 식물들을 소소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노지 환경이라 통풍이 잘 되기 때문에 또한 봄가을에 방제를 해주기 때문에 깍지벌레는 안생길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아요.  오히려 식물을 키우면서 여름에 장마철 후에 나타나는 탄저병이나 곰팡이병 같은 세균성 질병을 더 신경쓰고 있었어요.

올 여름에는 장마가 길어서 노지라도 햇빛이 모자라는 환경이었습니다. 장마가 길어 콩나물 같이 웃자라는 다육들도 있어서 물을 거의 주지 않았어요. 그 때문인지 깍지벌레가 다육들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깍지벌레란?

식물들의 잎이나 가지 뿌리 등에 붙어 기생하는 벌레로 식물들의 즙을 빨아먹고 살기 때문에 식물들을 병들고 고사되어 죽게 합니다. 

번식력이 강해서 초기에 박멸하지 않으면 금방 식물을 병들게 합니다. 제가 다육식물에서 본 깍지벌레는 하얀 점같이 다닥다닥 식물에 붙어있는 형태가 있고 솜깍지벌레라고 먼지덩어리 같은 형태의 깍지벌레가 있었어요. 

 

하얀 점 같은 깍지벌레

 

깍지벌레는 왜 생기는 걸까요?
유튜브나 웹서핑 또는 책을 찾아본 결과 몇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번째로는 농장이나 화원에서 집으로 식물을 들여올때 붙어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농장이나 화원은 식물들 종류도 많고 수도 많으므로 파는 분도 잘 모르게 식물에 붙어 집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깍지는 줄기 속이나 뿌리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분갈이 하실때 잘 살펴보고 혹시 깍지가 있다면 제거 한 후에 새 흙에 심어주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로는 건조한 환경에서 식물을 키울때 입니다. 특히 다육식물 경우에는 물을 자주 주지 않는 편이고 베란다에서 키우다 보면 추워지는 계절에는 통풍이 어렵게 됩니다. 깍지벌레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통풍이 최대한 잘 되는 곳에서 식물을 키우시고, 물을 줄때도 한번씩 상면으로 관수를 하셔서 잎에 샤워를 해주시면 깍지나 해충들의 알도 씻겨져서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깍지벌레가 잘 생기는 식물종류

깍지벌레는 식물의 즙이나 수액을 빨아먹고 살기 때문에 통통한 잎을 가졌거나 줄기에 수액이 풍부한 식물들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다육식물, 산세베리아, 잎이통통한 관엽류 등입니다.  다육식물들에 특히 깍지가 잘 생기는 이유가 있었네요.

깍지벌레 퇴치하기

유튜브를 보면 깍지벌레를 퇴치하는 방법이 참 많습니다. 소주를 희석해서 뿌리기, 주방세제(퐁퐁)을 희석해서 뿌리기, 계피물을 우려서 뿌리기 등 으로 기억되네요.

일단 깍지벌레를 발견하셨다면 벌레를 제거하셔야 합니다. 크기가 아주 작지만 하나하나 잡을 수 있으시면 이쑤시개나 면봉 핀셋 등으로 일단 잡아서 사망시키셔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식물에 또 붙지 않을 테니깐요.

하나하나 잡기에 너무 많이 생겼다면 화분에서 뽑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살아있는 깍지는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그래서 식물에 묻은 물을 잘 말리신 후 새 흙과 새 화분(깍지가 있던 화분이라면 소독해서)에 심어주시면 됩니다.

깍지가 있던 흙은 반드시 버리셔야 합니다. 아깝다고 재사용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깍지는 번식력이 좋아서 안보이는 곳에 알이 있을수 있거든요.

그리고 원천적으로 예방및 치료를 위해 약제를 살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농약사용이 찜찜하시다면 친환경 약제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깍지는 벌레이므로 살충제를 구매하셔서 뿌리시면 됩니다.

살충을 하실때에는 잎과 잎뒷면 줄기 까지 꼼꼼하게 약이 흐르듯이 살포하셔야 효과가 좋습니다.

 

친환경 살충제 희석

 

 

 

충분히 약이 흐르도록 살포. 팔천대철화

 

지난주에 라일락에 깍지가 몇마리 보여서 핀셋으로 잡고 다음날 보니 다행히 더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살충제를 뿌려 주었습니다. 장마전에 방제를 해서 9월말쯤 해줄 예정이었지만, 깍지가 보인 김에 해주었어요.

식물에 잎에 끈적이거나 솜털같은 것이 보이거나, 흰색점 같은 깍지가 보이거나, 물을 주어도 먹지 못하고 힘이 없거나 상태가 이상할때는 깍지가 있는 것은 아닌지 유심히 잘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처음 깍지를 볼때는 너무 징그럽고 어쩔줄 몰라 당황하여 식물을 뽑아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저처럼 당황해서 식물을 버리지 마시고 잘 처치 해서 아픈 식물들을 잘 치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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