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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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과식물 이야기

2020여름, 장마후...옥상마당 아픈 다육이들(2)

아름다운 난초 2020. 8. 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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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오랜 장마 후,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니 곰팡이균, 세균, 해충 등 습기 때문에 문제 있던 다육이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루비엔네크리스

 

꽃도 참 예쁘게 피고, 다육식물이지만 물을  좋아해서 키우기 무던한 루비네크리스입니다. 동글동글 포도알처럼 너무 예쁘게 크고 있었는데, 한달 넘게 장맛비를 다 맞게 옥상마당에 매달아 두었더니... 잎이 길어지고 잎간격이 벌어지면서 못나지네요.  해가 나면 달구어 져서 다시 예뻐지겠지 했는데...여행을 며칠 다녀와서 보니 해가 난지 며칠만에 쪼그라들었었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물을  주면 삶아져서 안될것 같아서 좀 말리면서 달구려고 했는데, 워낙 물을 좋아하는 다육이라서 그런지 물을 조금만 말리니 쪼그라 드네요.
장마끝나고 예쁘게 달구고 싶은마음은 다육 키우시는 분들은 다 같은 맘이실거에요. 저처럼 욕심내서 갑자기 장마후 식물을 땡볕에 내놓으면 삶겨 죽거나, 화상을 입게 된답니다.

봄에 분갈이 해서 매달았는데 노지에서 오는비 다 맞고 자라서 그런지 화분 밖으로 뿌리도 나오는게 보이고 해서 분갈이 해서 거실 창가로 데려왔어요.

 

장마후 분갈이 해준 루비네크리스

 

 

화분을 엎어보니 뿌리가 가득차서 잘 빠지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뿌리 정리도 해주고, 더 큰 화분에 분갈이 해서 물도 듬뿍 주었더니 다행히 조금씩 통통해 지고 있네요. 루비네크리스는 여름에도 단수하면 안되고 물을 조금씩 주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거실 창가에 두고 키우다가 폭염이 끝나면 다시 옥상마당으로 내놓을 예정이에요.

 

오렌지 먼로- 깍지의 습격

 

곶감같이 예쁘게 물들어 예쁘던 오렌지먼로가 여름이 되면서 푸르딩딩 해졌습니다. 그래도 뭐 다시 가을에 예뻐지겠지 했는데... 장마 끝나고 일주일전쯤 약간 무름 같은게 보여서 뽑아서 하엽정리해주고 다시 심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살균제 뿌려주고 다음날 먼로에 먼지같은게 보여서 자세히 보니 흰깍지 벌레가 얼마나 많이 생겼는지 몰라요. 깍지벌레는 다육식물을 키우다보면 자주 나오는 해충입니다.

아마 살균제 뿌리니 흙에서 벌레들이 기어 나온게 아닌가 싶어요. 하루전만 해도 안보였거든요. 그래서 화분에서 파보니 뿌리에도 이미 깍지 천국이라서 기가 막히고 징그러워서 손을 못대겠더라구요.
노지에서 키우면서 깍지 본건 올해가 처음이에요. 잎과 줄기에도 많고 뿌리 속에도 깍지가 얼마나 많은지요. 일단 물로 씻어주고 핀셋으로 하나하나 잡고... 너무 징그러워서 오렌지 먼로를 화단에 버리고 싶을 정도였어요.

건강하지 않으니 잔뿌리도 없고 오래된 굵은 뿌리 몇줄기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뿌리를 짧게 정리해주고 살충제 전원생활을 구석구석 뿌려 두었다가 다시 깨끗한 물에 씻어서 말렸어요.

하루 정도 말린 후,새 뿌리를 좀 내서 가을에 심어보자 싶어 병에 물을 담아 다육을 위에 올려두었어요. 먼로를 병 입구에 걸쳐두고 뿌리는 물에 닿지 않도록 하되 물에 최대한 가까이 두어 습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해두었어요.

 

오렌지먼로-새뿌리 내는중

 

씻어서 말리고 보니 초록초록 해도 너무 예쁘네요. 깍지가 징그럽다고 버리고 싶었는데 안버리길 잘한듯 해요.

새 뿌리 내서 가을에 예쁜 화분에 심어 다시 오렌지색 곶감처럼 만들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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