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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로 어린잎 채소 키우기 도전

원이111 2020. 8. 12.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어린잎채소 키우기에 도전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주택에 살아서 봄에 상추 모종을 사다 마당에서 길러 먹었어요. 그런데 날씨도 더워지고 상추가 꽃대를 올리고 난 후, 여름상추를 심어볼까 하다 귀찮아서 안심었는데 올해 여름날씨를 보면 안 심은건 잘한것 같아요. 비가 한달내내 계속 내려서 상추를 심어도 뽑아 먹지도 못하고 버렸을 것 같네요.

저희집 가족들은 어린잎 채소를 좋아해요. 마트에서 한팩 사면 샐러드, 비빔밥, 샌드위치 등 쓸모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래도 채소니깐 잘못 사거나 며칠 보관하면 신선도가 떨어져서 냉장고에서 무르기도 해요. 요즘은 특히 장마철이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채소값도 오르고 상태도 안좋더라구요.

어린잎채소는 각종 채소류들이 떡잎이 난후 본잎이 2~3장 났을 때 수확해서 어린 상태의 잎채소로 먹는 것을 말합니다. 새싹 채소에 비해 채소 종류별로 고유의 향이나 색이 나기도 해서 저는 새싹채소보다 어린잎채소가 더 맛있어요.

여름이 되니 상추도 없고 집에서 채소를 직접 키워보고 싶어서 또 손이 근질거려 일을 벌였어요. 맨 처음에는 집에 있는 플라스틱 포트에  흙을 채워 어린잎채소용 또는 새싹채소용 씨를 뿌려서 키웠답니다. (일반 채소 씨앗은 소독이 되어있어서 소독이 안되어있는 새싹채소 또는 어린잎채소 용도의 씨앗을 사용하시기를 권합니다.)

어린잎채소 토경재배 실패

그런데 여름이라 그런지 봄가을에 비해 발아율도 떨어지고 너무 강한 해에는 약한 줄기와 잎이 녹아버리고, 실내 창가에 옮겨 두었더니 자꾸 웃자랐어요. 보통 빠르면 20일 늦어도 30일 정도면 수확해서 먹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사진처럼 저 상태라서 실패했어요.

그래서 무더위와 비도 반복되고 마당에서는 안되겠다 싶어 실내에서 수경재배로 어린잎채소를 키워보기로 했어요. 예전에 다른분 블로그를 보고 몇번 따라해서 성공했던 방법인데 오랜만에 또 해봤네요.

배달음식 시켜먹고 씻어둔 플라스틱 용기에 화분깔망을 동그랗게 잘라 뚜껑처럼 만들었어요. 그리고는 정전기청소포를 물에 적셔 깔망을 감싸주고, 깔망과 청소포 중간에 구멍을 내서 빨대를 하나 끼워넣었어요. 양액을 넣어줄때 들어줄 손잡이 역할이죠. 빨대를 글루건이나 실리콘 같은 걸로 고정을 하면 더 좋은데, 전 집에 그런게 없어서 그냥 구멍을 빡빡하게 잘라 딱맞게 끼웠어요. 들어올려도 빨대가 빠지지 않게요.

통에 물을 1/3 정도 되게 담고 뚜껑을 덮고 씨앗을 뿌려주면 됩니다.(씨앗은 다이소에서 산 1000원짜리 비타민채) 물은 그냥 수돗물로 했어요.

수경재배통을 만들어 씨앗을 뿌림

씨앗은 물에 불려서 사용해도 되지만  전 바로 뿌렸어요. 정전기 청소포가 심지처럼, 저면관수 하듯이 물을 계속 끌어 올려 바닥이 촉촉하지만 씨앗을 빨리 발아시키기 위해 분무기로 하루2~3번 정도 물을 흠뻑 뿌려 주었어요. 그리고 LED 식물등이 집에 있어서  식물등도 낮에는 켜주었더니 더 빨리 자라는것 같았어요.

씨를 뿌린후 2~3일 후 부터 꼬물꼬물 씨앗이 싹을 내기 시작했어요.

3일후 싹이 나고 있음

꼬물꼬물 싹이 나오기 시작하니 너무 귀엽지요.  싹이 나면서 뿌리를 청소포에 내리기 시작해요. 고정이 되어 힘있게 자라기 위해서는 얼마정도의 빛은 필요합니다. 싹을 낼때까지는 매일 분무기로 촉촉하게 분무를 해주었어요. 제 경험상 그래야 싹이 더 빨리 나는것 같아요. 어린잎일때 수확해서 먹을거라 좀 빡빡하게 씨를 뿌려주었어요. 솎아주기 없이 전 늘 빡빡하게 씨앗을 뿌려 키워 먹었는데 괜찮더라구요. 한번에 많이 키워 잡아먹고 싶어서지요.

씨 뿌린후 10일째

 

씨앗을 뿌린지 10일째에요. 발아율도 너무 좋고 웃자라지 않고 잘 크고 있어요. 이제 떡잎이 꽤 컸고, 본잎을 내야하기 때문에 영양분이 좀 필요해요. 예전에 수경재배 시작할 때 하이포넥스 액비와 농도 체크기를 사둔게 있었어요.

그래서 수돗물에 하이포넥스 액비를 좀 섞어 통에 채워두었어요. 전 농도체크기가 집에 있어서 그걸로 양액농도를 체크해서 넣는데, 혹시 어느정도의 농도로 양액을 채워야 하는지 궁금하신분들은 제가 다음에 비율을 알려드리는 포스팅을 한번 할까 해요.

떡잎이 나면 깔망뚜껑 아래로 뿌리를 내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양액 농도를 너무 진하게 하면 뿌리가 녹을 수도 있고, 뿌리에 닿지 않도록 적당한 농도의 양액을 통에 1/3 정도 되도록 채우시면 됩니다.

지금 본잎이 한장 정도 나오고 있는데, 수확할 때 사진을 찍어 상황을 또 포스팅해 볼게요.

앞으로 10~15일정도 안에 수확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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