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난초

오랜만에 녹차로 콤부차(kombucha) 만들었어요. 발효중~ 본문

콤부차

오랜만에 녹차로 콤부차(kombucha) 만들었어요. 발효중~

아름다운 난초 2020. 6. 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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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사는 진주는 어제 오늘 낮기온이 32도 까지 올라가고 무덥네요.

여러분이 사시는 곳은 덥지 않나 궁금하네요.

지금도 더워서... 점심먹여 아이 학원 보내고 짬이 나서 커피콤부차에 얼음타서 마시며 글 쓰고 있어요.

커피 콤부차는 처음 마실때는 약간 새콤하고 탄산있는 커피맛이라 낯설었는데 자꾸 마실수록 맛있어요.

요즘 저의 최애 콤부차는 커피발효 콤부차 입니다.

이번에는 집에 있던 현미녹차 티백으로 콤부차를 만들어 봤어요. 티백에 현미와 녹차가 1:1비율로 섞여 있어서 혹시 현미가 곡류라서 발효중 상하지 않을까 걱정은 되었는데, 집에 현미녹차 티백은 너무 많고 녹차는 하나도 없는 거에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현미녹차로 했습니다.  대신 1L 물에 현미녹차 티백을 4개 넣었어요. 녹차 양만 따지면 티백 2개 양밖에 안될 것 같아서 넉넉하게 넣어봤습니다.

현미녹차를 우려내는 중

그런데 물을 1L 팔팔 끓여놓고 티백 넣기전에 잠깐 식혀놓는다는것이 다른 일을 하다가 깜빡 해버렸어요.

그래서 몇 시간이 지나고 생각이 나서 가보니 물은 이미 다 식었더라구요.

그래서 물을 조금만 다시 끓여서 차를 우려냈어요. 원래는 1L물에 티백을 다 우려내는데 이번에는 편법으로 조금만 우려서 식은물을 나중에 부어 1L를 만들었어요. 안그러면 물을 다시 식혀내는데 너무 오래걸릴것 같아서요.

** 찻물을 만들 때 수돗물을 써도 되나 궁금했는데요. 어떤 분은 정수만 써야 한다고 하시고, 다른분은 수돗물이 오히려 미네랄도 많고 더 좋다고 하시는 글도 봤어요.

전 두가지 다 해봤는데 별 차이를 못느꼈어요. 어떤 물을 쓰든지 발효에 큰 영향 없을것 같아요.

저는 물을 전체 다 팔팔 끓여 우려내고 식혀서 만드는데, 외국 유튜브 영상 보니깐  찻물을 끓는물 약간 만들어서 우려내고 나머지는 그냥 생수를 콸콸 부어 만들더라구요.

그러면 식히는 시간이 확 줄어드니깐 만들 때 시간이 줄어들어 편할 것 같아요.

만드는 시간과 과정이 번거롭다고 생각하시면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녹차물 1L

깨끗한 유리병에 녹차물 1L를 담고 설탕을 녹입니다. 그리고 스코비와 콤부차를 넣기 전에 손으로 병을 만져봐서 온기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식지 않은 찻물에 콤부차나 스코비를 넣으면 기능을 못하고 죽게 되어 발효가 안되니 온도체크 꼭 하시길 바랍니다.

유기사탕수수원당

지금까지 콤부차 만들때는 집에 있던 마스코바도 설탕을 썼었어요. 마스코바도는 일반 설탕보다 단맛이 덜하고 독특한 향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입자가 부드러워서 그런지 습기도 잘 먹고 단단해지는 단점이 있더라구요. 부수어 쓰기 불편했어요. 그래서 다 쓰고 이번에는 다른 설탕으로 바꿨어요. 이건 입자가 까슬거리고 만들때 계량하기가 편하더라구요.

설탕은 찻물 1L 기준으로 100g정도 넣으시면 되구요. 유기농 설탕류는 단맛이 일반설탕보다 덜해서 넉넉하게 넣어도 발효 후 단맛이 별로 없어요.  전 어른숟가락으로 5~6개 넣으면 적당한것 같아요. (유기설탕 없으시면 일반 설탕 넣으셔도 됩니다.)

스코비 넣어 녹차콤부차 배양시작

홍차로 배양한 콤부차가 있어서 100ml 정도 넣어주고 지난번 잘라둔 스코비를 병에 넣었습니다.

 공기중의 초산균과 만나 발효가 이루어지므로 공기가 통하는 면보나 키친타올로 입구를 묶어 발효해야 해요. 햇빛이 들지 않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잘 두면 콤부차 발효 완성입니다.

하루만에 아기스코비가 생긴 녹차콤부차

홍차발효 콤부차와 유기설탕을 넣었더니 녹차 색은 어디로 가고 연한 홍찻빛이 되었네요. 색은 안예쁘지만 발효는 잘 되고 있어요. 날씨가 따뜻해서 하루만에 벌써 위에 하얀 얇은 막이 생겼네요. 며칠 더 뒀다 아기스코비가 도톰해지면 꺼내 맛을 볼게요.

요거 만들면서 매실청 얻은게 있어서 매실콤부차로 2차발효도 같이 해놓았어요.

**콤부차를 만들어 먹으면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를 먹지 않게 되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물보다 커피나 탄산을 자꾸 먹곤 했는데 이젠 커피 아니면 콤부차 외에 다른 음료들은 잘 안마셔요.

그리고 다이어트 효과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부러 체중감량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체중이 더 늘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빠지고 있어요. (아직 한참 더 뺴야 하지만요.)

만들어 놓은것 둘다 며칠 뒤 맛보고 또 글 올릴게요. 콤부차 만들어드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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