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콤부차(kombucha), 맛과 향이 깔끔하고 좋아요.

안녕하세요.  더운 날씨에 건강하게 잘들 지내시나요.

날씨가 더워져서 이제 에어컨을 켜게 되네요. 밖이 너무 더워 에어컨 바람이 시원해서 좋긴 한데 찬바람을 오래 쐬면 코나 목이 건조해지기도 하고, 두통도 생길수 있고, 냉방병도 생길수 있으니 가끔 환기도 하시고 물도 많이 드시길요.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니 포브스가 선정한 '2020년 10대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콤부차가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제가 콤부차를 안건 3년째, 만들어먹은건 2년째 인데요. 처음에 콤부차를 알땐 헐리웃 스타들이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많이 마시고 , 옛날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매일 마셨다는, 정주영회장이 건강을 위해 즐겨 마셨다는 이야기를 많이 봐서 공감이 잘 안갔어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내 주변 이야기 같지 않고 먼나라 이야기 같고  효능이나 맛을 믿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런데 요즘은 확실히 해가 갈수록 콤부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예전보다 여러종류로 상품화 되서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직접 만들어 먹는 콤부차가 건강에 좋다는 기사도 많고, 인터넷 블로그 보면 드시는 분들도 많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이번에 만든 녹차 콤부차는 작년에 몇번 만들어 먹다가... 홍차 콤부차보다 맛이 별로인것 같아서 한동안 만들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올해 다시 만들어 먹게 되면서 이번에는 집에 있는 현미녹차 티백으로 만들어봤어요.

녹차가 아닌 현미녹차 티백으로도 발효가 잘 되는지 궁금했거든요.

 

7일차된 녹차콤부차

만든지 7일차 되고 스코비를 보니 두툼해 졌더라구요. 그래서 열어보니 발효가 잘 되었네요. 혹시 현미때문에 발효가 안되고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발효가 잘 되었어요.

스코비를 꺼내놓고 콤부차맛을 보니 깔끔한 맛이 나네요. 진한 녹차가 아니라 시중에 파는 현미녹차로 해서 그런지 깔끔하기는 한데 특유의 새콤한 향은 덜한것 같아요.

좋게 말하면 새콤한 식초 향인데, 저희 남편은 이 냄새를 너무 싫어해서 콤부차를 먹어보려 하지 않아요.

나쁘게 말하면 꼬릿한 냄새가 난다고 할수 있어요. 그런데 전 새콤달콤하고 탄산음료 대용이라 잘 마신답니다.

7일 발효한 녹차콤부차의 스코비

아기 스코비가 잘 만들어졌네요. 중간에 병이 흔들렸는지, 기포가 올라와서 그런지 표면이 매끄럽지 않네요.

 

녹차콤부차의 스코비

녹차로 발효한 콤부차의 아기스코비는 색이 밝네요.

시원한 녹차콤부차

이번에 발효한 녹차콤부차는 맛이 진하지 않아 가볍게 마시기 좋아요.

향이 강하지 않아서 처음 드시는 분들도 거부감이 없을 맛인것 같구요. 스코비가 색이 맑아서 보기에도 좋네요.^^

콤부차를 꾸준히 먹은지 몇달이 되니 속이 편해졌어요.  변비 설사가 번갈아 있는 과민성 대장염을 늘 갖고 살았는데, 요즘은 화장실에 편하게 잘 가요. 그리고 전 소화가 잘 안되니 탄산이나 맥주를 집에 꼭 상비해 두고 살았어요. 그래도 안되면 손을 따기도 하구요.

탄산음료는 너무 달아서 처음엔 괜찮지만 먹을수록 속이 달아서 많이 못먹겠고, 맥주도 밤에 먹을때는 좋지만 다음날 아침이 불편하더라구요.

저는 담낭염때문에 담낭제거술을 받고 나서는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경우가 더 많아졌었어요. 그럴 때 콤부차를 시원하게 해서 마시면 속이 참 편안해지고 좋아요.

그리고 1월쯤인가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서 먹는걸 조절해서 5킬로 정도 뺐었어요. 그 뒤 코로나때문에 아이들이 다 집에 있게 되어 돌보느라 제 먹을것만 따로 해먹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계속 할수 없었는데 그랬더니 조금씩 찌는 것 같더라구요. 그 때쯤 콤부차를 꾸준히 마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요요도 오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더 빠지고 있어요.

발효 하실때 요즘 날씨가 덥고 습한 날씨이니 발효하는 병을 너무 더운 곳에 두지 마시고, 20~30도 사이 시원한 실내에 두시면 좋아요. 초파리 많은 계절이니 병에 초파리 안들어가게 잘 밀봉하시고, 곰팡이도 많은 계절이니 직광 안들고 시원한 실내에 두시는게 실패없이 발효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