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집은 베란다가 없는 주택입니다. 그래서 주택에 이사오고 나서 식물과 다육을 맘껏 키울 수 있을 줄 알았건만... 베란다가 없으니 빛과 통풍이 잘 안되어서 거실 창가에 두고 키우는 식물들 실패를 많이 했어요. 그때에는 키우는 방법도 잘 모르고 그냥 예쁘고 인기있는 식물들을 사서 키우는 족족 많이 죽였지요.
그래서 식물을 너무 좋아하지만 실내는 안되겠다 싶어 옥상 마당에서 키워보기로 마음먹고... 일년 전쯤 부터 다육식물에 빠졌어요. 실내에서는 빛과 통풍이 조금 부족해도 잘 자라는 관엽 몇가지만 키우고 나머지는 다 노지에서 잘 크는 식물들로 바꿨어요
오늘은 작년부터 다육이와 노지에서 키우는 식물들을 더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사용한 약제와 영양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1. 균킬,충킬: 초보때 처음 써본 살균제와 살충제의 종류는 스프레이식이였어요. 노지에서 식물들을 키워 본 경험이 1년 밖에 안되어서 그런지 깍지벌레나 응애 같은 충 피해를 본 적이 없어서 예방 차원에서 뿌려주었어요. 친환경약제가 아닌 것들은 농약사에 직접 가야 살 수 있는데, 저는 주로 인터넷 구매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취미로 다육들을 키우면서 독한 약을 다육과 내가 같이 마시기 싫어서 아직까지는 친환경 약제 위주로 쓰는 편입니다.
스프레이 약제는 그냥 흔들어서 바로 뿌리면 되기 때문에 쓰기에 편리했어요. 살균제는 바이러스나 균으로 인한 무름병이나 각종 곰팡이병을 예방, 치료하는 차원에서 뿌려주는 거구요. 살충제는 말 그대로 벌레 종류들로 인한 피해를 예방 ,치료하는 거에요.
저는 벌레 피해를 본 적은 없어 살충제는 일년에 두세번 정도 예방 차원에서 뿌려주었구요. (주로 여름전 겨울전 아이들 강해지라고 뿌려 주었어요.) 작년 장마철에 곰팡이병이 온게 두어개 있어서 살균제도 전체적으로는 일년 두세번정도 예방차원, 아픈아이들에게 집중적으로 뿌려 주었어요. 약제 때문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암튼 그 아이들은 꼬질하다가 잘 회복했답니다.

2. 목초액: 나무를 태워 숯으로 만들 때 나오는 액체라고 알고 있어요. 이걸 보리차정도의 색이 나도록 물에 희석해서 분갈이 후 흙이 촉촉해지도록 스프레이 해주기도 하고, 저면할때 물에 약간 타서 가끔 주고 있어요.
목초액을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냄새가 코를 톡 쏘면서 독해요. 어르신들은 이걸 화근내라고 하시던데 암튼 벌레들이 목초액 냄새를 싫어해서 충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해요. 더불어 토양 개량의 효과나 영양제 효과도 약간 있다고 합니다. 이것 때문인지 몰라도 아직까지는 흔히 식물에게 해를 끼치는 부전나비애벌레나 깍지벌레, 응애 등의 피해를 본 적은 없습니다. (말이 씨가 되는게 아닌지 겁나네요.)
하지만 목초액은 약제가 아니라 보조제? 개념이라 예방차원에서 쓰시고 벌레 피해를 봤을 때 치료에는 쓰시면 안됩니다. 벌레 피해를 보셨을 때에는 각 용도에 맞는 살충제를 쓰셔야 효과가 있어요.

3. EM액: 이건 올 봄에 채소 씨앗을 인터넷으로 사면서 배송비가 아까워서 같이 샀던 것이에요. EM이라고 써있지는 않은데 제가 봐선 EM액이랑 비슷한 효과인것 같아요. 냄새는 조금 고약한데 분갈이흙 비벼 만들때 한 뚜껑 정도 넣어 비비면 흙속에 미생물이 있으니 아마 좋은 효과를 낼 것이고, 흙 먼지도 좀 가라앉아 흙 비빌때 내 코가 편한 것도 있어요.
그리고 유튜브에서 보고 따라 만든 영양제 인데요. 1리터 정도 쌀뜨물에 바나나껍질 넣고, 설탕 소금 약간 넣고, EM액 한뚜껑 정도 넣고 이삼일 정도 발효시키면 약간 새콤한 막걸리 같은 냄새가 나요. 그럼 냉장고에 넣어두고 저면할 때나 물 줄때 섞어서 줍니다. 봄에 한참 성장할 때 효과를 많이 본 것 같아요. 다육이나 텃밭 채소 성장에 좋은 것 같고, 이걸 쓰니 관엽종류도 잎에 윤이 반딱반딱 나고 좋더라구요. 저도 써보고 놀랐어요.
물론 만드시기 귀찮으시거나 시간이 없으시면 그냥 EM액을 물에 조금씩 섞어 사용하셔도 영양제 효과가 있어요.
*** 여름이나 겨울에 다육들은 휴면기가 있어요. 잠을 자는 거지요. 이때에는 약제도 주실거면 살짝.. 영양제도 약하게 또는 안주시는게 좋다하고 합니다. 자고있으니 깨워서 영양제 먹이면 괴롭히는 거겠죠.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나머지 것들은 다음 글에서 이야기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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