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부차(kombucha), 이번에는 커피로 발효중...

안녕하세요. 난초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저는 아이들이 셋이나 되니 아이들이 아프거나 일이 있어 집에 있게 되면 제 개인적인 일은 올 스톱이 되곤 합니다. ㅎㅎ 더구나 초등학생들이 온라인 개학 중이니 컴퓨터도 제가 차지 하기 힘들어서 며칠 만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

이번에는 커피로 발효한 콤부차 만든 이야기를 해볼 까 합니다.

집에 홍차 티백이 많아서 다 써버리고 다른 차로 발효를 해볼 까 했었어요. 그런데 홍차로만 하니 매번 같은 맛이라 좀 심심한 것 같기도 하고, 유튜브나 다른 블로그에서 커피콤부차 글을 볼 때마다 맛이 궁금해지곤 했답니다. 

노브랜드에서 구매한 커피 티백

저는 집에서는 주로 네스프레소로 내린 커피를 마시는데요. 얼마전 노브랜드에 장보러 갔다가 원두커피 티백을 하나 샀는데 맛이 꽤 괜찮더라구요. 지금까지 사먹어 본 커피티백 중에는 제 입에 제일 맛있었어요. 커피맛이 진하게 우러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이걸로 콤부차를 만들어 보기로 결정!! 물 1리터를 끓여 커피티백 3개를 우렸습니다.

콤부차 만들기 위해 생수 넣어 물을 팔팔 끓임

커피 티백 3개 우리는 중

 

유기농 사탕수수당으로 콤부차 만들어요

물을 팔팔 끓여 커피티백을 우렸습니다. 보리차 끓이듯이 티백을 같이 넣고 끓이면 더 빨리 우러나지만, 냄비에 끓이기 귀찮아서 무선포트에 물을 1리터 끓여 커피 티백 3개를 우렸어요. 티백 1개에 5g인데 넉넉하게 3개를 우렸어요.  커피 콤부차 만들기는 처음이라 홍차보다 좀 더 진하게 우려봤어요. 사탕수수(설탕)의 양도 원래 100ml정도 넣는데 이번에는 넉넉하게 150ml정도 넣었어요. 커피 발효 콤부차는 처음 해보는 것이기도 하고, 커피 발효가 홍차 발효보다 성공률이 낮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요.

설탕은 스코비(박테리아와 효모)가 발효되는 중 결합하여 먹이로 쓰이기 때문에 조금 넉넉하게 넣어도 단 맛이 난다거나 칼로리가 높아질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오히려 발효가 빨리, 잘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처음 하시는 초보자 분들은 설탕을 조금 더 넣어 발효하시면 성공 확률이 높겠죠?^^

콤부차로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커피나 홍차 녹차등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도  1/3 정도로 줄어든다고 해요. 하지만 소량의 카페인이 있으니 임산부나 어린이들은 안마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커피 찻물에 스코비 넣음

커피를 우린 찻물에 설탕을 넣고, 충분히 식힌 다음 스코비를 넣습니다. 스코비는 뜨거운 온도에서 죽기 때문에 반드시 찻물을 충분히 식히셔야 해요. 전 찻물을 넣은 병을 만져봐서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때 까지 식혀 스코비를 넣습니다.

그리고 커피 콤부차에 쓴 스코비는 다시 쓸 수 없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진짜인지 아닌지는 발효를 해 봐야 알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제일 오래된 할머니 스코비를 넣어 주었습니다. ㅎㅎ 혹시 스코비가 사망(?)하더라도  충분히 제 역할을 했기 때문에 괜찮아요.

 

맛이 기대되는 커피 콤부차

실제로 커피 콤부차를 발효 시켜보니 홍차나 녹차로 발효할때 보다는 발효가 늦었어요. 보통 지금 날씨에는 홍차로 발효하면 하루만에 하얗게 막이 보이거든요. 아기 스코비가 생기고 있다는 말이죠~. 런데 커피 콤부차는 이틀이 지나서야 하얗게 막이 생기기 시작했고 지금 4일째 발효중인데 얆은 아기 스코비가 생겼어요.

홍차로 발효 시킬때에는 5일만에도 아기 스코비가 두껍게 생겼는데 제 예상에는 아마 커피 콤부차는 7일 이상 되어야 아기 스코비가 그 두께만큼 생길 것 같네요. 그때 맛을 보고 또 글 올릴게요. 커피 콤부차는 2차 발효 하지 않고 그냥 마셔볼 생각이에요^^ 얼음 넣고 시원하게 마시면 맛있을 것 같아요.

처음 드시는 분이거나 위장이 약해서 강한 신맛이 싫으신 분들은 발효를 너무 오래하시지 말고, 지금 날씨라면 5일정도만 발효 되어도 신맛이 적당할 것 같아요. 처음부터 무리해서 많이 드시지 말고 하루에 조금씩 반 잔 정도 희석하거나 얼음타서 드셔보시고 몸에 이상이 없으시면 차츰 늘려가면서 드셔보세요.

**콤부차는 알려진 효능이 많은데요.**

제가 경험해본 효과만 적어보면 발효중에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이 생성되어 대장활동에 좋습니다.

그리고 글루크론산이 다량 함유되어 해독작용에 좋아요. 해독작용은 우리몸에서 간이 담당하잖아요. 글루크론산이 간에서 독소와 결합해 소변으로 독소를 배출한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콤부차를 꾸준히 마시고 나서는 낮에 피로감이 덜하고 밤에 숙면을 취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이어트에도 좋고 피부가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저의 개인적인 경험일 뿐입니다만 ㅎㅎㅎ

며칠 전 생과일과 채소를 넣어 2차발효를 해 보았어요. 맛을 보고 다음 글에서 성공적인지 알려드릴게요...^_^